일본 도쿄는 벚꽃 시즌이 되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특히 2025년 봄은 코로나 이후 완전히 회복된 첫 벚꽃 시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도심과 공원, 강변, 신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벚꽃과 함께 도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도쿄 벚꽃 명소를 소개합니다. 가족, 연인, 혼자 떠나는 여행자 모두를 위한 추천 코스를 담았습니다.
우에노 공원 – 도심 속 벚꽃 터널
도쿄 벚꽃 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바로 우에노 공원(Ueno Park)입니다. 약 1,00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양옆으로 펼쳐진 벚꽃길은 마치 터널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는 수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공원 내에는 벤치와 피크닉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꽃놀이가 가능하며, 밤에는 라이트업이 진행되어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에노 공원은 도쿄 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우에노 동물원 등 다양한 문화 명소와 함께 있어 벚꽃 관람 외에도 하루 종일 알찬 일정을 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JR 우에노역에서 도보 2분 거리로 접근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현지에서는 ‘사쿠라 축제’가 함께 열려 푸드트럭, 야시장, 지역 전통 공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벚꽃 시즌 최고의 핫플로 손꼽힙니다.
메구로강 – 로맨틱한 벚꽃 산책 코스
메구로강(Meguro River)은 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벚꽃 명소로, 강을 따라 8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약 4km에 걸쳐 늘어서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면 나무가 강 위로 아치형으로 드리워져 마치 꽃의 터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특히 일몰 이후 라이트업과 함께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벚꽃길을 따라 다양한 카페, 디저트 가게, 플라워 샵 등이 즐비해 있어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데이트 코스가 완성됩니다. 봄 시즌에는 야외 벤치와 포토존도 잘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SNS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메구로역, 나카메구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는 인파가 몰리니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은 커플에게 메구로강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치도리가후치 – 왕실과 함께하는 절경의 벚꽃길
치도리가후치(Chidorigafuchi)는 도쿄 황궁 북서쪽에 위치한 해자(성 주위의 인공 호수) 주변 산책로로, 벚꽃 시즌이 되면 물 위에 핀 벚꽃과 보트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총 26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해자를 따라 줄지어 있어, 고요한 수면 위로 흐드러진 벚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치도리가후치의 백미는 단연 ‘보트 체험’입니다. 해자 위를 직접 배를 타고 지나가며 양쪽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경험은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로맨틱한 액티비티입니다. 단, 보트 대여는 벚꽃 시즌에 매우 인기 있는 일정이므로 사전 예약 또는 이른 아침 방문이 필요합니다. 야간 라이트업 시에는 수면 위에 비친 벚꽃이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카메라 애호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요요기 공원 – 한적하게 즐기는 현지인 명소
요요기 공원(Yoyogi Park)은 하라주쿠와 시부야 인근에 위치한 도심 속 대형 공원으로, 비교적 관광객이 적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공원 전역에 흩어져 있어, 특정 루트를 따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벚꽃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현지 가족들과 친구 단위의 피크닉객들이 많으며,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벚꽃을 즐기는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라주쿠역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로, 메이지 신궁과도 가까워 당일 일정을 함께 짜기 좋습니다. 상업적인 느낌이 덜하고, 보다 현지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요요기 공원이 제격입니다. 인근에 저렴하고 맛있는 로컬 음식점도 많아 예산을 아끼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적합합니다.
결론
2025년 도쿄 벚꽃 시즌은 예년보다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여행 수요도 회복세에 있어 조기 항공권 예약과 호텔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벚꽃 개화 시기는 일반적으로 3월 말에서 4월 초이며, 해마다 1~2주 정도의 변동이 있으므로 일본기상청의 개화 예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에서 소개한 우에노 공원, 메구로강, 치도리가후치, 요요기 공원은 각기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지닌 장소들이며, 일정과 스타일에 맞춰 조합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맞이하는 봄날의 벚꽃, 올해는 꼭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