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는 장대한 자연경관과 감성적인 도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입니다. 특히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세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을 일상처럼 마주할 수 있고, 도시 속에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의 질 높은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감성과 실용을 모두 갖춘 캐나다 서부 도시여행의 대표 코스인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를 중심으로 추천 명소, 이동 팁, 계절 정보, 먹거리까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밴쿠버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의 관문이자, 전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는 곳입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 산, 숲이 도심과 맞닿아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이기도 합니다. 추천 명소: - 스탠리 파크: 세계 3대 도시공원 중 하나로, Seawall이라는 해안 산책로가 유명합니다. 자전거를 대여해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영어 베이와 라이언스 게이트 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절경입니다.
- 밴쿠버 아트 갤러리: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한 예술 공간으로, 현대미술 전시가 많고 관람 후 카페테리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그랜빌 아일랜드: 수제 맥주 펍, 베이커리, 장인 공예품 매장, 재즈 카페 등이 밀집된 복합문화지구로, 일요일 오전에는 파머스 마켓이 열려 지역 농산물과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 추천: 4~6월 봄과 9~10월 가을이 가장 쾌적합니다. 여름은 축제가 많고 하늘이 맑으며, 겨울엔 눈이 드물게 오지만 다소 습합니다.
여행 팁: 대중교통은 TransLink를 통해 버스, 스카이트레인, 시버스를 연동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mpass Card 1일권을 구매하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며, 스탠리파크/개스타운/그랜빌아일랜드 루트는 하루에 충분히 소화 가능합니다. 먹거리 추천: 밴쿠버는 아시아계 인구가 많아 한국, 일본, 베트남 음식이 매우 정통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또한 로컬 해산물로 만든 수프나 클램차우더, 연어 스테이크도 필수 코스입니다.
빅토리아
밴쿠버에서 페리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영국풍 건축과 정원 문화가 어우러진 캐나다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이기도 한 이곳은 정돈된 도시 구조와 고풍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꽃들로 ‘캐나다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립니다.
추천 명소: - 부차트 가든: 수천 종의 꽃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으로, 특히 여름 저녁의 야간 조명 투어는 환상적입니다. 입장료는 30~40캐나다 달러이며, 계절마다 전혀 다른 테마로 꾸며집니다. - 이너 하버: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항구로, 수상비행기, 요트, 거리 공연, 고풍스러운 호텔들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노을 시간대의 산책은 꼭 경험해 볼 만합니다.
- BC 주 의사당: 내부 무료 투어가 가능하며, 저녁에는 조명이 켜져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계절 추천: 5월~9월이 가장 화려한 꽃 시즌입니다. 겨울에도 눈이 적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걷기 좋은 날이 많습니다. 여행 팁: 밴쿠버에서 BC Ferries 또는 패시픽코치(Pacific Coach)를 이용해 이동 가능합니다. 시내 대부분은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1일 전동 자전거 렌털도 활발히 운영됩니다. 먹거리 추천: 티하우스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고풍스러운 카페가 많습니다. 또한 현지 수산시장에서는 랍스터롤, 피시 앤 칩스 등 해산물 기반 요리도 인기입니다.
캘거리
알버타 주의 대표 도시인 캘거리는 로키 산맥 여행의 시작 또는 끝지점으로서 중요한 거점 도시입니다. 넓고 시원한 도로, 현대적인 건축물, 다양한 문화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7월에 열리는 '캘거리 스탬피드' 같은 로데오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로키 여행의 여유로운 정리를 위해 이곳에서 1~2일 머무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천 명소: - 캘거리 타워: 전망대에서 로키 산맥과 도시 스카이라인을 함께 조망할 수 있으며, 투명 바닥 구간에서는 짜릿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야경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 글렌보우 박물관: 캐나다 원주민 역사, 유럽 정착사, 현대미술 등을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비 오는 날 실내 일정에 적합합니다. - 17번가 SW: 트렌디한 카페, 수제 맥주 바, 디자인 편집숍이 모여 있는 거리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입니다. 계절 추천: 여름(6~8월)은 축제와 캠핑의 시즌이며, 겨울(12~2월)은 스키장 접근성이 좋습니다.
봄과 가을은 선선하며, 로키와 도시를 함께 여행하기에 쾌적합니다. 여행 팁: 캘거리 시내 중심가(다운타운)는 C-Train 무료 구간이 있으며, 공항에서는 공공버스 + 경전철로 저렴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차량 렌트 시 밴프, 레이크루이스까지 1시간 3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합니다. 먹거리 추천: 알버타는 캐나다 대표 소고기 산지로, 스테이크하우스가 특히 유명합니다. 또한 로컬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와 함께하는 ‘비프 앤 비어’ 조합은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의 도시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방식과 여행의 방향을 동시에 제시해 주는 공간입니다. 밴쿠버의 푸른 해안과 도시 미학, 빅토리아의 고요한 정원과 유럽 감성, 캘거리의 광활한 시야와 로키의 기운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당신은 ‘쉼’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도시를 1주일~10일 정도의 일정으로 연계하면, 캐나다 서부의 깊은 매력을 고루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 캐나다 여행이 계획 중이라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이 감성 도시들을 여정에 꼭 포함해 보세요.